적외선 사진 이야기 #3
먹고 살기 힘들어서 3편이 꽤나 늦어졌다.
오늘 글에서는 적외선 사진의 실 촬영에 대하여 설명하려고 한다.
사실 내가 적외선 사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GXR S10의 경우
똑딱이 카메라의 개조품이기 때문에
노출이 줄어드는 것 말고는 다른 점이 얼마 없다.
그냥 반셔터 눌러서 AF 잡고 찍으면 된다(다만 노출이 안나와서 핀이 오락가락하기는 한다).
굳이 다른 점을 찾는다면 수동 무한대 촬영이 불가능하다는 것 정도.
적외선은 파장이 가시광선에 비해 길기 때문에
미리 무한대 값을 지정해둔 똑딱이 카메라의 수동모드에서는 핀이 안맞는다.
사실 있으면 좋은 기능이기는 한데...
없으면 없는대로 참을 만하게 쓸 수 있다.
그런데... 이게 DSLR에서는 꽤나 많이 달라지는 걸로 알고 있다.
안써보기는 했지만-_- 또 써본 척을 하자면..
대부분의 DSLR은 위상차 모듈로 거리를 측정하는데,
위상차 모듈은 당연히 가시광선 영역의 파장 길이에 맞춰져 있다.
위상차 모듈 입장에서는 평소 하던 대로 거리를 잡고 렌즈를 움직이지만
실제 센서에 닿는 빛은 거리가 모자라게 되는거(...라고 한)다.
때문에 대부분의 DSLR 적외선 촬영자는 조리개를 조여서 심도를 확보하고 Zone Focusing으로 촬영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 거리보다 좀 더 길게 일부러 오초점으로 잡는다...(고)
사실 광학식 뷰파인더를 통한 촬영은 불가능한 수준이라 어차피 대부분의 DSLR 사용자도 라이브 뷰로 찍을 것 같기는 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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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 촬영만을 위한 카메라를 장만하는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좋아할지 안좋아할지도 모르는데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닌 카메라를 셀프로 돈들여가며 워런티 파기한다는게 ㅎㅎ
그래서 내가 전에도 욕심을 냈었고, 지금도 욕심을 내고 있는 카메라가 바로 시그마社의 카메라 들이다.
www.diyphotography.net/you-can-remove-the-ir-cut-filter-on-sigma-foveon-cameras-its-fun/
You can remove the IR cut filter on Sigma Foveon cameras - it's fun! - DIY Photography
While Sigma is known as a lens company, most people don’t know they also make cameras. That was until the Sigma released the “fp“. The world’s smallest full-frame camera that can shoot 4k DNG raw hit the market. Sigma has been making cameras
www.diyphotography.net
보통 다른 카메라 회사에서는 IR Cut 필터를 센서와 한 몸으로 찰싹! 붙여두는데
시그마는 먼지 방지 겸 IR 필터가 무려 탈착식으로 되어 있어
저 Dust Protector를 제거하고 적외선 필터를 끼우는 것 만으로도 (개조 없이) 장노출 필요없는 적외선 촬영 전용 카메라로 변신할 수 있다고 하는데...
문제는 시그마 카메라의 기계적인 성능이 워낙 흉악하기로 악명 높다는 것...-_-
저장 속도, 발열, 배터리 타임, 보정 과정 등등.. 화질을 제외한 모든 것이 어마어마하게 악명 높아서
선뜻 사기가 영...-_-
거기다 애초에 사용자가 적어 렌즈 가격도 높고
이미 가진 3대의 카메라도 다 만져주기 어려운데
괜히 기존 카메라와 호환도 안되는 바디를 또 늘리기도 부담스럽고
무엇보다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팔려고 해도
팔기 힘든 카메라로도 악명이 어마어마하다.. ㅎㅎㅎ
그래서 3년째 보류 중.
오늘은 정보글도 아니고 뭣도 아닌 이상한 글이 나왔는데 다음에는 좀 더 실용적인 글로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