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이시가키에서의 첫날이 지나고...

 

배를 타기 위해 리토 터미널로 이동했다. 

 

 

날씨는 더욱 우울해졌고..

 

 

오하라로 가는 배와 우에하라로 가는 배 중에 

오하라 행으로 탔는데 왜 그 쪽으로 갔는지는 기억이 안나네...

우에하라 행이 중간에 들러서 가는 곳이 있어서 시간이 더 오래 걸렸던가 그렇다. 

 

배 값은 편도 2060엔.

나중에 다녀와서야 안 사실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야에야마 제도 여행할 때 이시가키를 베이스 캠프로 잡고 

다른 일본 지역 기차 패스 같은 느낌의 페리 패스를 구매해서 여러 섬을 둘러보는 여행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나야 뭐... 주 목적이 은하수였고, 이시가키에서는 절대 은하수가 안찍힐 거라는 걸 확인한 터라 

미리 알았더라도 이리오모테에 죽치는 걸로 결정했겠지만..

 

 

그냥 350엔 짜리 저렴이 도시락으로 아침을 떼웠는데 

이때만 해도 얘를 이렇게 자주 볼줄은 몰랐지 ㅋㅋㅋㅋ

 

 

배 안에서 출발 전에 찍은 사진인데 이제 대놓고 폭풍이 올 것 같은 날씨. 

 

그래도 오하라 항에 어떻게든 잘 도착함. 

 

게스트 하우스 주인장 아주머니께서 경차 박스카로 픽업을 나와주셨는데 사진은 못찍었다. 

항구에서 차로 10분 정도 걸렸는데 

올라가면서 생필품 살 마트 같은 곳이나 식당 등을 설명해주셨으나...

예약할 때 일본어로 예약을 해서 일본어를 어느 정도 한다고 생각하셨나보다. (못알아먹음)

 

이시가키 섬 게스트하우스 주인 아주머니도 그렇고 여기 아주머니도 그렇고... 

다들 영어를 나보다 훨씬 잘하셔서 

0개국어인 나는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영본어로 대화했다. 

다행히 큰 소통미스는 없었지만.

 

 

게스트 하우스 이름은 시마오토야였는데 島音屋를 그냥 풀어쓴게 아닌가... 했지만 

안물어봤으니 진실은 저 너머에...

 

이시가키에 있던 전날에 부킹 닷컴을 통해 3박 4일 예약을 했다.

6인실 도미토리였고, 3박 4일에 82485원 원화 결제.

도미토리는 당연히 불편하지만 아껴야지... ㅋㅋㅋ

 

내부는 청소도 잘돼있었고 좋았는데 

날씨가 좋지 않았다...

 

 

삐그덕 대는 자전거가 몇대 있었고,

무료로 렌탈이 가능했다. 

근데 잘골라야함 ㅋㅋㅋㅋ

 

맨날 밖에서 비맞고 정비도 안 된 자전거라 잘못 고르면 빡세다...

 

 

일본은 확실히 한국보다 흡연이 좀 널럴해서 흡연자 입장에서는 편하다. 

물론 실내는 안되고.. 그래도 비 안맞는 곳에 흡연구역이 있어서 좋았음. 

 

 

현지 투어 프로그램 책자가 있기는 한데 

아마 안할거라고... -_-

 

 

 

날씨 덕에 내릴때도 우울했지만

간단히 게스트하우스 주변을 돌았더니 더욱 우울해졌다. 

 

날을 잘못 골라도 단단히 잘못 골랐구나...

 

비가 슬슬 감당이 안될 정도로 와서 잠시 산책 후 복귀

 

그래서 결국 비오는걸 보고 멍때리면서

 

 

소주를 깠다...

저 술은 아와모리 소주인데 오키나와 전통 소주라고 한다. 

도수도 30도에 병도 600ml 짜리 큼지막한 병이니 조심...

 

원래 외국 나가면 한국 음식을 최대한 안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일본 인스턴트 라면은 왠지 안주로서 신뢰가 안가서

 

신라면 3개 들이 1팩이랑 + 오리온 맥주 + 소주를 같이 샀다. 

그때는 몰랐는데 1500엔이나 줬었네... 

 

카메라는 방진방적만 자랑하는 펜탁스 카메라인데 정작 렌즈는 80년대 싸구려 렌즈라

렌즈에 슬슬 습기가 차오르는게 눈으로 보였다...

 

방진방적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여행.

 

이리오모테 섬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술만 푸다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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