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처음에는 내가 예전에 구글 블로거에 썼던 내용을 그대로 복붙...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막상 예전 글을 읽어보니 꽤나 예전에 썼던 글이라 내가 말하는 어조가 지금과 너무 다르기도 하고

너무 예의 바른 느낌이라(...) 약간은 비뚤어진 느낌으로 쓰고 싶기도 해서(......)

결국은 참고만 하고 다시 쓰는 걸로 결정.

 

적외선 촬영은 적외선 + 적외선 근처의 일부 가시광선만 통과시키고 나머지 영역은 싸그리 차단하는 촬영이다. 

 

녹색 식물, 특히 나뭇잎은 적외선을 많이 반사하기 때문에 밝게 나오고, 반면 하늘이나 물의 경우 적외선을 흡수하기 때문에 어둡게 나오는데, 이렇게 찍어놓으면 뭔가 몽롱하고 몽환적인 느낌의 사진이 나온다...(사실 처음에는 그랬는데 이제 많이 찍어서 그다지 그렇게 안 느껴진다-_-)

 

보정 방법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져서 이게 적외선 사진이라고 하기는 좀 뭐하다만

뭐 대충 이런 느낌이다. 

 

 

보통은 여름에 많이 찍는다.

꽃들이 만발하는 봄이나 예쁘게 단풍이 드는 가을에는 일반 사진이 훨씬 예쁜데 굳이 돈 들여 가며 적외선 촬영을 할 이유가 없다(...) 겨울도 그냥 눈이나 예쁘게 찍으면 되는데 굳이 돈 들여서 적외선 사진을 찍을 이유가 없다...

그리고 적외선 촬영 특성상 광량이 굉장히 줄어드는데 이게 또 노이즈와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

어쨌건 광량 쨍하고 일반 촬영과 비교 포인트가 될 수 있는 풀떼기 많이 나는 여름이 찍기 좋다. 

여름이 아니라고 해서 못 찍는 건 아닌데 여름이 제일 잘 나오는 것 같기는 하다. 

 

과거에는 적외선 촬영을 위해서 전용 필름을 사용했(다고 한)다. 

(사실 구경도 못해본 터라 이렇게 아는 척 쓰기가 양심에 꺼려지지만 사람이 어떻게 직접 경험으로 모든 걸 체험하면서 살겠나... 인터넷으로 줍줍한 간접 지식도 열심히 흡수하면 내꺼 되는게지...)

 

요즘은 필름 카메라 쓰는 사람 신기하게 볼 정도로 디지털 카메라가 흔해졌고, 적외선 촬영도 디지털로 찍는 사람이 많아졌다. 당장 인스타그램에서 #infrared 나 #infraredphoto, #infraredphotography 같은 태그 검색에 때려보면 아주 깔끔하게 찍힌 적외선 사진이 100000 단위로 나오고 한국인 찍사들도 꽤 많아진 것 같다. 

 

나는 필름 카메라라고는 어릴 적 장롱에 있던 삼성제 풀오토 똑딱이 카메라 말고는 잡아본 적도 없는 필린이이기 때문에 심오한 적외선 필름의 세계에 대한 지식이 눈곱만큼도 없다. 

그래서 혹여 적외선 필름 촬영에 대한 정보를 기대하고 들어오신 분이 계시다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위와 같은 이유로 적외선 필름에 대한 포스팅은 하기 어려울 것 같고 다음 포스팅에서는 내가 직접 해본 디지털 적외선 촬영 삽질에 대하여 이야기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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